

때는 끝없는 호기심의 불씨를 꺼뜨렸을 때. 또다른 생명체를 찾아 어두운 우주를 헤매던 인류가 희망을 져버렸습니다. 너무나 오랜 시간동안 진행되었던 이 연구는 진전이 없었습니다. 수많은 국가들이 소위 외계인이라 하는 것을 위해 많은 시간과 자금을 소비했고, 그로 인해 몇몇 국가에선 빈민촌이 득실거리게 되었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혐오하고, 멸시하였으며, 사회는 망가졌습니다.
이러한 현상을 지켜보던 국제기구는 결국 외계생물체에 대한 연구와 탐사를 금지시켰고, 얼마 지나지 않아 지구는 다시 평화를 되찾았습니다. 하지만 그 평화는 오래 가지 못했으며, 우리의 초록별은 머나먼 곳에서 찾아온 험악한 손님들의 손에 처참히 망가졌습니다. 인류는 저들만의 사랑에 취해 너무나 약해졌고, 저항하기엔 너무나 약했습니다. 아무런 무기도, 힘도 없던 민간인들은 이미 몰살당했거나 침략체들의 눈을 피해 숨어있었고. 무기를 가진 경찰 혹은 군인들만 겨우 침략체들에게 저항할 수 있었으며, 그들의 의무감은 자연스럽게 뭉쳐 하나의 저항군이 되었습니다.
그들은 국제기구 비밀 특수군 출신의 동갑내기 친구입니다. 6명으로 구성되어 있던 리더 N의 부대는 민간인을 구출하기 위한 작전을 나섰다가 갑작스런 습격으로 흩어져, 지금은 어디에서 살아남고 있는지, 납치를 당했을지, 죽임을 당했을지조차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L은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이대로 자신이 지키던 세상의 멸망을 맞이할 수 없었고, 동생들도 잃고 싶지 않았기에 오랜 동료와 함께 총을 쥐고 놈들의 소굴로 들어가길 마음먹습니다.
이것은 그들의 마지막 투입작전이 될 것이며 목표는 동생들과의 재합류, 승리의 여신이 인류의 손을 잡아주는 것입니다.